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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 - Negative Nancy.
깁스 제거, 치킨 잘못 주문, 운동 한다며!
2017.08.11 18:43

2017. 08. 09


깁스 제거

깁스 제거하는 날이라 오전에 병원을 방문했다.

예약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병원에 도착했지만,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 깁스를 풀 수 있었다.

간호사와 인턴의사가 처치실에서 깁스를 풀어주는데 얼마안가 쪽팔린 상황이 발생했다.

내가 손, 발에 땀이 많이나는 체질이라 깁스를 찬 3주간 깁스안의 거즈가 땀으로 흠뻑 젖고, 마르고, 또 발효되고...

이런 악순환이 무한 반복되면서 지옥탕에서나 날 법한,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꼬랑내를 생산해 내었는데,

깁스를 풀자마자 그 역겨운 냄새가 스멀스멀 사방에 퍼지기 시작했기 때문.


뭐 인턴이랑 간호사는 자주 경험한 냄새여서인지 무덤덤 했지만, 나는 창피해 죽을 뻔 했다.


암튼, 깁스를 다 풀고나니 담당의사가 왔다.

손을 쓱 보더니 주먹 쥐게 시키고, 손을 쫙 펴게 시켜보더니 운동에 제한이 있는걸 확인하자,

재건한 인대와 손바닥 수술 부위가 유착 되었다고 이야기 해 줬다.

유착된 이유 때문인지, 통증도 있고, 주먹이 제대로 쥐어지지 않았으며,

손바닥을 쫙 폈을 때, 중지손가락이 제대로 펴지지 않고 20%정도 굽혀진 상태가 유지 됐다.


이윽고, 담당의사는 유착된 나의 중지손가락을 잡고 있는 힘껏 뒤로 젖히기 시작했다.

당연히 너무 아팠고 눈물이 핑 돌며 식은땀이 났다.

한편으로는 재건한 인대가 다시 끊어지진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2주간 재활을 열심히 하면 유착된 부분이 떨어져 주먹이 쥐어지고,

손가락을 쫙 펼 수 있다고 얘기해 줬지만 그닥 믿음이 가진 않았다.

덧붙여, 만약 2주 뒤 별다른 개선이 없을 경우, 유착된 부분을 분리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3주간 깁스한 상태로 유착이 진행됐는데 과연 분리가 될까?


일단 내가 생각할 때, 유착된 부분이 재활만으로 다시 분리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앞서 말했듯 3주간 깁스를 하면서 유착이 상당히 진행됐을거라 판단되거니와,

재활만으로 유착을 해결할 수 있다면 애당초 유착박리술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담당의사는 추가적으로, 손가락을 너무 심하게 젖히면 수술한 인대가 재파열 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어느정도의 강도로, 시간은 얼마나, 하루에 몇 번 반복해야 하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무조건 재파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니 신뢰감은 하락했다.

직접 물어보고 나서야 알 수 있었을 뿐. 물어보지 않으면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 이 불친절 함.

어찌 할까.


결과적으로, 내가 당장 할 수 있는건 재활밖에 없으니 재활이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높은 확률로 박리술을 받아야 할 것같은 느낌이 든다.


* 아 그리고 손목 인대 적출하느라 짼 손목 부위 역시 유착이 진행된 것 같다.

손목도 완전 젖혀지지 않고 20% 모자라게 젖혀지며, 통증까지 있다.

진짜 수술 괜히했나 싶은 생각이 들고 마음이 복잡하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두려운 건, 평생 장애가 남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다.


치킨 잘못 주문

병원갈 준비하랴, 병원 갔다오랴, 아침부터 한끼도 먹지 못해 배가 고팠다.

하여, 요기요 앱을 통해 치킨을 주문했다.

45분 뒤 도착한 치킨을 먹다보니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맵길래 '뭐지?'하고 주문 내역을 살펴 보니

"매운맛"이라는 문구가 떡하니 찍혀있었다.

일반맛 시켰어야 하는데, 배고프다 보니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막 시켜 생긴 불상사였다.

덕분에 돈만 날린 기분.


매운음식은 아무리 생각 해도 극혐이다.


운동 한다며!

깁스 풀면 운동한다고 해 놓고 결국 하지 않았다.

응~ 언행불일치.


내일부터는 진짜 해야지.

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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